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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같은 그룹, 또 나올 수 있을까
2015-07-20 06:00:00 2015-07-20 06:00:00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한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오는 21일 입대해 5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21개월 동안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유노윤호가 조용히 입대하기를 희망한다.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입대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왼쪽)과 유노윤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는 지난달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유노윤호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틀 동안 약 2만 4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유노윤호가 입대함에 따라 동방신기는 당분간 팀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나머지 멤버인 최강창민 역시 올해 내에 입대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한류 열풍을 주도했던 팀이다. 2005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이후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몰이를 했다. 관심은 동방신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배 아이돌 그룹이 누가 될지에 쏠린다. 최근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내 한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동방신기와 같은 압도적인 인기를 얻는 팀이 다시 등장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방신기는 해외 그룹 사상 최초 네 작품 연속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 정규 앨범 네 작품 연속 첫 주 20만장 판매 돌파, 일본내 해외 아티스트 싱글 총 판매량 1위 등 일본 음악 시장에서 기록 행진을 펼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3년 7만명을 수용하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단독 콘서트는 동방신기의 압도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동방신기는 일본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닛산 스타디움에서 콘서트을 연 유일한 국내 가수다.
 
동방신기의 일본 음악 시장에서의 성공은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국내 아이돌 그룹의 해외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2005년 일본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팬들에게 다가갔다. 여기에 뛰어난 외모와 가창력, 퍼포먼스 실력이 더해져 동방신기는 슈퍼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9년 전 멤버인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팀이 2인조 동방신기와 3인조 JYJ로 갈라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기 행진에는 거침이 없었다. 동방신기와 과거의 영광을 함께 했던 김재중은 지난 3월 입대했고, 박유천 역시 다음달 입대할 예정이다.
 
동방신기는 활동 중단을 앞두고 20일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을 공개한다. 총 10곡이 실리는 이번 앨범에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솔로곡이 더블 타이틀로 수록된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당분간 동방신기로서 활동이 어려운 만큼, 오랜 시간 동방신기를 응원하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앨범이다.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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