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0.7% 상승…7개월째 0%대 흐름
가뭄에 채소값 급등…하반기 상승 전망
입력 : 2015-07-01 11:38:10 수정 : 2015-07-01 11:38:10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7%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7개월 연속 0%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가뭄 등의 영향으로 채소값은 급등했다.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0%대 흐름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0%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저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요인이 크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 효과 0.58%포인트를 제외하면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5월까지 담뱃값 인상 요인을 감안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올해 후반부로 갈수록 상방요인 예상된다"면서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소멸해 공급측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요측 하방압력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가격도 오름세다. 특히 지난달에는 가뭄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나 올랐다.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9% 올랐고, 파(91.9%), 무(34.3%), 마늘(21.0%) 등이 가격이 급등했다. 또 돼지고기 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나 뛰었다.
 
이는 지난해 낮은 가격에 따른 기저효과와 가뭄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최근 가뭄 여파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농산물 가격 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의 교통요금 상승도 다음달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면서 교통요금 상승폭을 일정 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지난달 말 수도권의 교통요금 인상 영향과 이번달 전기요금 인하 효과는 7월 소비자물가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교통요금 인상은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지만, 전기요금 인하가 0.14%포인트 낮추기 때문에 전체 소비자물가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지난달 가뭄 등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급등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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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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