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거물정치인 20대 총선 채비…출마 예상 지역은
김문수 대구 수성갑 출마 오세훈·조윤선 등 종로 가능성
2015-06-15 15:32:37 2015-06-15 15:32:37
원외에 머무르고 있는 여권 출신 유력 정치인들이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위한 채비에 들어가면서 국회가 총선 분위기로 본격 전환하는 분위기다.
 
당장 이목이 쏠리는 곳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의 이한구 의원이 일찌감치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수성갑 지역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수성갑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19대 국회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도 조직강화특위 위원직을 사퇴하며 수성갑 출마를 공식 발표한 상황이다.
 
이 지역은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오랫동안 터를 닦아온 곳으로 김 전 지사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여야 거물정치인 간 빅매치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특별한 활동이 없던 정몽준 전 의원은 최근 FIFA(국제축구연맹)의 비리 스캔들 파문을 계기로 FIFA 회장직과 서울 종로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서울 동작구에 있던 자택 주소를 서울 종로 평창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출마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서울 종로구는 현재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 진 전 의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원론적 입장'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서울 전체 판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당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지낸 대표적 친박(박근혜) 인사인 권영세 전 의원도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영등포갑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당원 가입 신청이 급증하는 등 예비 출마자들의 조직 다지기가 시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의원총회를 통해 '오픈 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구체적 시행 방법을 마련 중인 상태며 새정치연합이 도입에 부정적이어서 현역 의원과 예비 출마자들 모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공천 경선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책임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현행 당헌 및 당규에 따른 책임당원은 '권리행사 시점에서 1년 중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자'로 공천 예비선거를 본선거일 두달 전에 실시하기로 정한 당 방침에 따라 이달 말이 책임당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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