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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성과, 작아도 ‘구체적으로 분명히’ 어필하라
자기소개서는 ‘면접 대본’, 역량·인성부분에 집중해 작성
2015-06-16 06:00:00 2015-06-16 11:13:39
2015년도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시험 응시자들이 지난 5월14일 오후 대전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시험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5년 동안에 귀하가 수행한 직무 중에서 최상의 직무수행능력 발휘를 한 경험이 있다면?”, “귀하의 능력에 대한 장단점을 고려해 향후 우리 회사를 통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앞의 질문 들은 NCS 기반 자기소개서 질문 항목이다. 성장과정과 학창시절, 취업준비를 위한 준비기간까지 연혁적으로 써내려 갔던 자기소개서와는 많이 다르다. 김 코치는 “취업준비생들은 이런 자기소개서를 접하게 되면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겁부터 먹는데 이 질문에 대한 의도만 파악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NCS 기반 자기소개서 항목은 보통 직무적합성, 자기개발 능력, 혁신인재, 조직에 대한 이해, 현실감각, 근성, 배려, 충성도 등을 묻고 있다. 그동안 특정 기관의 취업을 착실히 준비해 온 사람이라면 이미 대부분 알게 모르게 준비하거나 경험해왔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NCS 기반 자기소개서 항목을 분석해보면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떠한 집단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가’이다. 성과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기업도 신입 직원에게 전문적인 경험과 성과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라도 자신이 살면서 경험한 사항을 위주로 작성해도 무방하다.
 
무조건 관련된 직무경험 유무가 합격의 당락을 가리는 것도 아니다. 동아리든 아르바이트든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얻은 성과로 족하다. 다만 실제로 자신이 경험한 것이어야 한다. 작위적으로 만들어 낸 답변은 인사담당자들이 귀신같이 잡아내고 만다.
 
면접은 그룹면접과 개별면접이 있는데 그룹면접을 더 힘들어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 예를 들어, 3명이 한 조가 되어 면접장에 들어갔을 경우 옆에 있는 면접자가 더 잘하면 옆 사람을 신경 쓰느라 본인의 역량을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 코치는 “옆에 있는 면접자가 잘한다고 해서 꼭 자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다른 면접자가 답변을 하고 있을 때 경청하며 수긍해주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공기업이나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3~5명 가까이 들어오는 면접관들은 질문만 하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저마다 역할이 있는데, 다른 면접자가 답변할 때의 태도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는 면접의 주요 포인트다.
 
면접자의 대처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압박 면접도 기업에서 자주 쓰는 면접 기법이다. 압박면접을 받게 되면 동공이 흔들리고 혀가 꼬이게 마련이다. 면접관들은 그걸 노리고 있다.
 
김 코치는 “압박면접을 오히려 기회로 여겨야 한다”며 “질문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꼭 정답을 말하기보다는 차분하게 면접관과 대화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릴수록 코너로 더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 면접을 준비할 때는 예상 질문을 최대한 뽑아 봐야 한다. 사전에 직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팀을 꾸려 준비하기 어렵다면 고용노동센터에서 진행하는 모의면접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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