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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지수, 7년 만에 5000선 돌파…호재 만발
2015-06-05 11:37:49 2015-06-05 12:59:3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일 7년 만에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5분(현지시간) 전날 보다 1.4% 오른 5016.1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지수는 5050포인트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전월보다 회복됐지만 여전히 1년래 최저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어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 봤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지표 부진에 따라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를 하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7월 지급준비율(RRR)을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중국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미국을 압도했다는 소식 역시 호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이뤄진 기업공개(IPO) 규모가 미국을 초월한 가운데 중국 IPO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WSJ는 4일 올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IPO 거래 규모가 290억달러로 미국의 150억달러 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IPO 시장 규모가 미국을 앞지른 것은 4년 만이다.
 
WSJ는 중국 증시에 중소 기업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IPO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제치고 최대 IPO 시장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창홍왕 CLSA 증권 중국자본시장 담당 대표는 “홍콩과 중국의 주식시장의 상승은 올해 중국 기업들을 장려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시장의 자금 유입이 선순환 구조처럼 맞물려있다”고 평가했다.
 
또 오는 9일 발표될 중국 A주의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dex)의 편입 가능성과 올해 10월로 예정된 선강퉁(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강소신성부동산이 10% 급등하고 있으며 천진해운(4.64%) 등 운송주가 강세다. 그밖에 상해연화섬유, 상공SGSB그룹은 1% 이상 상승 중이며 상해외고교자유무역지역개발, 상해금교수출개발은 강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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