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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능 vs 기본기' 정수기 업계 '물전쟁' 뜨겁다
전통강호, 커피·탄산수 등 신기능에 초점
2위 추격 신흥강호, 직수형으로 기본기 강화
2015-05-25 09:36:43 2015-05-25 09:36:43
◇코웨이 모델들이 이달 새롭게 선보인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코웨이)
 
여름을 맞아 주요 정수기 업체들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주력 제품군 및 마케팅 전략을 달리하는 모양새다. '전통강호' 코웨이·청호나이스는 '신기능'을, '신흥강호' 동양매직·쿠쿠전자는 '기본기'를 앞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시장의 가구당 보급률은 약 50% 수준이며 시장규모는 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수기의 주요 소비 형태가 렌털 방식인 만큼 필터 교체 등 지속적인 관리 비용이 발생하고 교체 주기도 5년 이내로 짧은 만큼 수익성이 높아 최근 5년간 매년 5~10%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점유율 2위 청호나이스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후발업체인 동양매직, 쿠쿠전자와 접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올해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융복합 정수기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한발 앞선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춘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시장점유율 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스파클링 정수기에 이어 이달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캡슐커피머신을 결합한 냉온정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불안한 2위인 청호나이스 역시 지난해 세계 최초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와 카운터탑형 커피정수기 휘카페 티니를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달 대용량 사이즈의 커피얼음정수기 3탄 '휘카페Ⅱ'로 커피정수기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2위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는 동양매직과 쿠쿠전자는 올 여름 주력으로 직수형 정수기를 선택했다. 브랜드 파워에서 다소 영향력이 떨어지는 만큼 정수와 위생 등 기본기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매직은 지난 3월말 냉수와 온수까지 물탱크에 저장하지 않고 직수로 추출할 수 있는 직수형 냉온정수기 '슈퍼 정수기'를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홈쇼핑 주문 콜 수 2만콜, 실판매 실적 1만4000대를 돌파했다.
 
쿠쿠전자 역시 이달 '코크자동살균 정수기 인앤아웃 슬림'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정수기 내 관로부터 외부로 노출된 코크까지 살균하는 '코크자동살균' 기능으로 위생을 강조했으며 물탱크 없이 온수를 취수할 수 있는 순간온수 시스템을 적용했다.
 
◇동양매직 광고모델 배우 현빈이 직수형 냉온정수기 '슈퍼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동양매직)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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