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아파트 청약열기도 '후끈'
인천 청라, 의왕, 서울 등 모델하우스 북새통
수도권 청약시장 회복 기대감 커져
2009-05-05 09:55:38 2009-05-05 09:55:38
"작년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 찬바람만 쌩쌩 불었는데, 이게 얼마만의 변화인지 몰라요.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어리둥절합니다."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분양대행을 맡은 스타파라 박종관 사장은 5일 "모델하우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건 2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연초에 분양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안 팔릴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보니 최소한 미분양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 청라, 의왕 내손 등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는 1일부터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내 집 마련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달 6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1일부터 4일까지 2만5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지난달 24일 오픈 이후 7만여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모델하우스 입구와 내부 유닛에는 입장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고, 17개의 상담석은 온종일 풀(full) 가동되며 창구마다 2∼3명씩 앉아 차례를 기다린다. 지난달 말부터 전화상담실로 걸려오는 전화 문의는 하루 1천500여 통.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일 접수한 3자녀,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분 35가구에는 80여 명이 몰려 2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마감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방문객의 상당수가 인천,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라며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많지 않은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지만, 청약 경쟁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역시 6일 청약에 들어가는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은 타사보다 늦은 4일 처음으로 모델하우스를 공개해 이날 하루 3천500여 명이 방문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혼부부나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며 "수요층이 두터운 111, 112㎡로만 이뤄져 있고 2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역시 6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삼성물산의 '의왕 래미안'과 서울 중구 '신당 래미안'은 일반분양분이 각각 154가구와 286가구에 불과하지만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2만여 명씩, 총 4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 4일의 특별공급에서는 신당 래미안(62가구)의 경우 평균 1.3대 1, 의왕 래미안(42가구)은 평균 1.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의왕 래미안 김상국 분양소장은 "79㎡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찾고 있다"라며 "특별분양에 이어 1순위 청약도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수도권 청약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최근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추진되면서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졌고, 미분양을 우려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추고 있다는 점 등도 청약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수도권 아파트 분양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8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5블록에 '더샵 하버뷰Ⅱ',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택지지구 M4블록에 '롯데캐슬' 주상복합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며 분양 열기를 이어갈 태세다.

또 이달 말에는 인천 청라지구에서 SK건설, 반도건설, 동양메이저, 한양, 동문건설 등 5개사가 3천173가구의 동시분양에 나서 바람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최근 인기리에 청약마감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들"이라며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서 분양가를 낮춘다면 수도권 전반의 청약열기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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