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상장사 수준으로 강화했다. 재무정보와 인력구조 등 공공기관의 경영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방만경영의 고리를 끊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상장사 기업정보 공개 사이트인 다트(DART) 방식의 ‘기관별 통합보고서’ 등 정기공시 강화, 입찰·채용공고와 같은 각 기관별 수시공시의 통합 제공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방만경영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던 복리후생비 등 내용도 이번 공시항목에 새롭게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를 이같은 내용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은 앞으로 알리오 사이트에 다트 방식의 경영정보 통합보고서와 입찰공고 등의 정보를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 공시대상은 30개 공기업과 86개 준정부기관, 200개 기타기관이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들도 개편된 알리오를 통해 316개 공공기관의 2014년도 경영정보 등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알리오 개편에 따른 가장 주된 변화는 공개되는 전자 정보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그간 임직원수, 임원연봉, 대차대조표 등 일부 통계자료에 한해서만 경영정보를 전자파일로 공개해 온 공공기관들이 앞으로는 통계자료 외에도 모든 정기 공시자료를 전자파일로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 공개 항목은 기재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정한다. 공운위는 이번 알리오 개편과 함께 기관별 공통 공개 항목으로 복리후생 8대항목 등 2개를 신규 추가했다. 현재 기준 법인세정보와 수입지출현황 등 총 11개 항목이 개편된 알리오 사이트에 각 공공기관별로 공개돼 있다. 정기공시 외에 수시공시도 강화됐다. 공공기관의 업무 특성상 알리오에 올라오게 될 대표적인 수시공시는 입찰공고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주요 개편 사항은 공시 정보의 ‘축적’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과거 알리오에서는 각 기관별 금년도 정보만을 조회할 수 있었는데, 30일 개편 이후부터는 공시되는 모든 자료가 알리오 사이트에 축적 제공된다. 이밖에 정보 열람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그간 알리오에 공시되는 총 37개 항목을 보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항목 단위로 일일이 검색해 하나씩 열람해야 했다. 앞으로는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해당 항목들을 통합·작성한 '다트식 통합보고서'를 통해 전체 항목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기재부는 이번에 개편된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알리오 공시의무를 지닌 316개 공공기관의 공통적인 업무 특성을 반영해 공시항목도 앞으로 점차 늘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편된 알리오 사이트에 공시된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공공기관의 부채는 521조원에서 0.5조원 줄어든 520.5조원을 기록했다.
방글아 기자(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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