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익 1780억..유가 하락에 '방긋'
아로마틱스 제외한 전 부문 고른 개선.."2분기도 맑음"
2015-04-28 15:02:23 2015-04-28 15:02:25
롯데케미칼이 주력인 올레핀 부문의 선전으로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은 덜고, 석유화학 제품 판가는 상승한 덕이다. 
 
롯데케미칼은 28일 1분기 매출액 2조7995억원, 영업이익 17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0.9% 증가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00억원대로 추정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400억원 가량 웃돌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원재료인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내 도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1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45달러대로 급락했으나 2월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두달간 50달러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나프타에서 추출하는 에틸렌의 경우 수급 불균형 문제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업체들 입장에선 원재료비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1분기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나프타를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게 됐다"며 "한 두달 전 원재료를 싸게 구입한 덕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출처=롯데케미칼의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
실적 개선을 이끈 원동력은 올레핀 부문의 영업이익 확대로 요약된다. 올레핀 사업은 올 1분기 20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26%나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무려 109%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11.6%에 달하며 높은 수익성을 과시했다.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MEG(폴리에스터 원료), 부타디엔(합성고무 원료) 등이 고른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그간 수익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LC타이탄(말레이시아 법인)도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비 부담 축소, 중국의 올레핀 수급 불균형, 아시아지역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의 정기보수 집중 등의 영향으로 2월 말부터 올레핀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아로마틱스 부문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3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332억원 적자) 대비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PX)과 다운스트림에 있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의 시황이 부진했던 탓이다.
 
롯데케미칼과 전문가들은 올 2분기 역시 수익성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나프타 가격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중국도 최근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롯데케미칼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중국 시장의 수요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저렴한 가격의 나프타를 1~2달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2분기도 스프레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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