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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환승객 모시기' 사활 건다
인센티브·인프라 확대…환승률도 회복세
중국의 무비자·저가 마케팅 경쟁, 지리적 단점 한계
2015-04-17 15:14:29 2015-04-17 15:14:29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인천국제공항이 갈수록 줄고 있는 환승객 늘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주변 공항과의 경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환승인센티브 제공 범위를 넓혀 해외여행사까지 확대했다. 저비용항공사와 일반항공사가 환승을 연계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에 맞춰 외국어가 가능한 환승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인근 병원·호텔과 협력해 의료 환승·단기체류환승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와 시작한 ‘경인아라뱃길 환승투어 코스’는 지난달 기준 약 9만4000여명이 참여했다.
 
해외 항공사와 정기선 유치도 눈에 띈다. 오는 6월부터는 알리탈리아항공이 인천~로마 노선에 277석 규모 A330-200을 투입해 주 3회 운항한다.
 
이를 통해 최근 내리 급락하던 인천공항 환승객은 지난달 71만4161명으로 17.5%의 환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3.6%) 보다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허브공항으로써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보통 허브공항은 환승률 30~40%를 유지한다.
 
주변국의 견제도 걸림돌이다. 최근 중국은 무비자 출입국 정책을 도입, 최대 72시간 비자 없이 머무를 수 있게 되면서 환승객이 급증 하고 있다. 자국 공항에서 미주, 유럽 환승편을 이용하면 반값 수준의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중동 두바이공항은 인천공항과 달리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를 8시간 내로 접근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017년까지 연간 환승객 1000만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이 환승객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를 펼치고 있지만, 주변 공항의 경쟁과 지리적 한계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은 출국자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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