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42년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
국내 건설사 첫 상장사 쓸쓸한 퇴장
입력 : 2015-04-14 15:06:40 수정 : 2015-04-14 15:06:4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국내 건설업계 중 최초로 증시에 입성해 42년 동안 거래되던 경남기업(000800)이 주식시장에서 사라진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91원(44.61%) 하락한 11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남기업은 이날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오는 15일 상장폐지된다.
 
이 기업은 지난달 11일 자본전액 잠식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본 완전잠식 상태임을 공시했다. 이후 같은 달 30일 제출한 2014사업연도 감사보고에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 잠식'이 확인되면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경남기업은 1951년 8월 대구에 설립됐다. 1954년 경남토건에서 경남기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 후 시공능력 20위권의 중견 건설사로 성장했다. 또 1965년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해 태국의 중앙방송국 타워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후 1977년 반포 경남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를 건설했다.
 
1987년 대우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도 했으나 1999년 11월 워크아웃 대상업체로 지정되면서 분리됐다. 이후 2007년 베트남지사를 설립하면서 대규모 개발 사업에 나섰으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지난 2009년과 201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식시장에는 1973년 2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입성했다. 지난 1994년에는 주가가 22만5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 여러 차례의 감자와 워크아웃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정리매매가 첫날인 지난 6일에는 주가가 88.66% 급락했으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8일 94.91%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그 후 연일 내리막을 기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일 경남기업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에 전환사채 903억원의 출자전환과 긴급 운영자금 11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부결됐다. 결국 경남기업은 창사 이래 첫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경남기업(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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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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