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의 기업 옥석 가리기가 건설.조선.해운업종에 이어 나머지 전 업종으로 확대된다.
또 금융권 빚이 많은 45개 그룹과 38개 중대형 해운업체에 대한 재무구조 및 신용위험 평가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정부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오늘 회의에서 구조조정 대상 명단을 보고하거나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친화적인 구조조정 원칙을 강조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1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평가를 할 계획이다. 이미 평가를 한 건설.조선사와 중대형 해운사에 이어 나머지 업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채권단은 현재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이자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 영업활동과 관련한 현금흐름 등 기본평가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문제가 있을만한 곳을 골라 5월 말까지 세부평가를 할 예정이다.
여기서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는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기업)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은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45개 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에서 14곳에 불합격 판정을 내린 데 이어 5월 중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채권단은 업종 특성이나 고환율로 단순히 부채비율이 높은 곳은 약정 체결 대상에서 제외하고 합격 판정을 받았더라도 유동성이 나쁜 곳과는 약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 약정을 체결하는 곳은 10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대형 해운업체 가운데 4곳은 퇴출, 3곳은 워크아웃 대상으로 결정했으며 5월부터는 나머지 140여 개 소형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가파르게 하강했기 때문에 2008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신용위험 평가 대상을 확대하면 C나 D등급 기업이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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