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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건강한 청순미로 대중들의 '여친'되다
2015-03-10 13:40:25 2015-03-10 13:40:25
◇걸그룹 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6인조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15일 데뷔 앨범을 발표한 여자친구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음원 사이트 멜론의 음원 차트를 기준으로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은 여전히 50위권 내에 올라있다. 신인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두 달 가까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와 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멜론 차트 50위권내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은 여자친구가 유일하다. 현재 이 차트에서 여자친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걸그룹은 포미닛, 에이핑크, AOA 정도다.
 
여자친구의 인기는 팬카페 회원수에서도 확인된다. 여자친구의 공식 팬카페의 회원수는 10일 기준으로 5700여 명이다. 소녀시대(22만 7000여 명), 에이핑크(12만 5000여 명) 등 최고 인기 걸그룹들과의 차이는 크지만, 여자친구 만큼의 팬카페 회원수를 기록 중인 신인 걸그룹은 없다. 가요계에서 주목할 만한 팀이란 평가를 받는 다른 신인 걸그룹들의 팬카페 회원수는 3000~4000명 수준이다.
 
이처럼 여자친구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뭘까. 
 
여자친구가 다른 걸그룹들과의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엔 여자친구가 내세운 콘셉트가 한 몫을 했다. 여자친구는 데뷔 앨범을 통해 청순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여자친구 외에도 청순한 콘셉트를 내세우는 걸그룹은 많다. 하지만 평균 나이 18.1세의 여자친구는 청순한 콘셉트에 10대 특유의 에너지 넘치고 건강한 매력을 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매력을 앞세운 여자친구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도 잇따라 게스트로 초대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에 어느 정도 초대되느냐는 신인 걸그룹의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여자친구는 지난달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프로농구 경기에 초대됐다. 이 자리에서 여자친구는 애국가 제창과 시투를 선보였다. 또 지난 8일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프로배구 경기에 초청돼 시구와 함께 축하 공연을 펼쳤다.
 
소속사 측은 여자친구의 인기 행진에 대해 "10대 소녀들의 건강한 청순 매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순하고 러블리한 모습에 활발하고 건강한 매력이 더해진 걸그룹의 새로운 콘셉트로 스포츠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1세대와 2세대 걸그룹들의 노래를 연상시키는 데뷔곡 역시 여자친구가 누리고 있는 인기의 이유가 됐다는 지적이다.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의 '유리구슬'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후반까지 인기를 얻었던 과거 걸그룹들의 히트곡을 연상시킨다. 
 
한 중견 음반 제작자는 이를 두고 "전략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들에게 부담 없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콘셉트와 노래를 내세운 전략이 통했다"며 "의상이나 노래를 복잡하게 가지 않고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순하게 간 것이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자친구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선 친근한 매력을 뽐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멤버 예린(19)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예린은 박력 넘치는 코믹 댄스와 함께 '유리구슬'의 청순한 안무를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예린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해에도 수많은 신인 걸그룹들이 데뷔를 준비 중인 가운데 청순한 건강미를 앞세운 여자친구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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