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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 EXPO 2015 개막..한·중·일 태양광 삼국지
日 태양광 설치량 올해 12GW 전망..글로벌 시장 22% 규모
열도 놓고 한·중·일 각축전 전개
2015-02-25 08:44:04 2015-02-25 08:44:04
◇일본 최대 태양광 국제 전시회인 'PV EXPO 2015'가 25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3일 간의 일정으로 열렸다.(사진=뉴스토마토)
 
[도쿄=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일본 최대 태양광 국제 전시회 'PV EXPO 2015'가 2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도쿄 빅사이트에서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세계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에너지 전시회인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15'는 총 9개 전시회로 구성됐으며, PV 엑스포는 이 가운데 대표적인 전시회로 손꼽힌다.
 
태양광 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진다. 국내에서는 한화큐셀과 LG전자(066570), 현대중공업(009540), 신성솔라에너지(011930), 한솔테크닉스 등 대·중견 기업이 참여해 열도 공략에 나섰다.
 
한국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역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트리나솔라와 캐네디언솔라, JA솔라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업체 하너지 홀딩 그룹 등이 전시 부스를 차리고, 각축전을 예고했다.
 
일본 기업도 안방 사수에 나섰다. 교세라와 샤프, 솔라프런티어 등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빠르게 늘고 있는 자국 수요를 한국과 중국에 뺏기지 않으려는 신경전도 거세졌다.
 
이처럼 한·중·일 3국 기업들이 열도에서 사활을 건 한판 승부에 뛰어든 것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기 때문.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올해 일본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는 12.3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전망치 55.4GW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일본은 10킬로와트(kW) 미만의 소형 태양광 수요가 2012년 이후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독립전원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에너지저장과 결합한 태양광 수요가 점진적으로 느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일본 태양광 시장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산 모듈 수입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3국 업체 간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태양광 전시회에 참여한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엑스포'로 무대를 옮겼다. 내년부터 전력소매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전력 관련 제품 소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전기사업법 개정을 통해 전력 수요의 40%에 해당하는 약 7조5000억엔(약 74조5000억원) 규모의 가정용 전력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기업의 전력시장 진출을 허용하고, 각 가정에서 원하는 기업을 선택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월드 스마트 에너지위크 사무국 측은 올해 9개 전시회에 70개 국가와 지역에서 1580사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관객 수만 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쟁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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