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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감산 기대감·유로존 지표 개선에 연중 최고치
2015-02-14 08:33:21 2015-02-14 08:33:21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감산 기대감과 함께 유로존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7달러(3.1%) 오른 52.7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유가는 2.1% 오르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도 브렌트유가 배럴당 2.16달러(3.64%) 오르며 61.4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선 위로 올라온 것이다.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유정 채굴설비 수는 84개 감소한 1056개를 기록해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채굴 설비 감소가 원유 공급 감소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유가 상승을 도왔다.  
 
한편 이날 유로존과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개선된 것 역시 유가 매수 심리를 도왔다. 유로존 경제 개선이 유럽 지역의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2%를 웃도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발표된 같은 기간 독일의 경제 성장률 역시 0.7%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였던 0.3%를 크게 뛰어넘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유가가 크게 뛰어오르기는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하루 원유 공급량이 200만배럴 가량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로버트 야거 미즈호증권 이사는 "궁극적으로 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겠지만 향후 몇 주 간 엄청난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라며 "여전히 공급이 넘쳐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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