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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완구, 더이상 그냥 넘어갈 수 없다"
2015-02-11 10:21:06 2015-02-11 10:21:0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언론통제 및 회유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의 낙마가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라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인사청문회가 끝나는대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총의로 우리 당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 10일 공개된 이 후보자의 오찬 녹취록에 대해 "추가로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 발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언론인을 교수로 만들고 총장도 만들어준다고 큰소리치는 내용은 듣기만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김영란법 관련 발언은 정치인 모두를 부끄럽게 만든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왜 지금까지 오랫동안 김영란법이 처리되지 않고 질질 끌어왔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다"며 김영란법 처리 지연의 책임을 이 후보자와 새누리당에 돌렸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그러면서도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위선적 모습을 보여왔다"며 "우리 당은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로 국민들의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인사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도저히 국무총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며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인내하고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어제는 '죄송 청문회', '반성 청문회', '사과 청문회' 였다며 오늘 (인사청문회 장소에) 입장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는데 어제 청문회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부적격 의견을 보탰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숱한 인사 참사와 총리 대안 부재에도 부실 총리를 지명한 청와대의 무책임한 인사검증 시스템에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는 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총리의) 내각 추천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2심 유죄 판결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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