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최근 금융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그렉시트(Grexit)'인데요. 그리스(Greece)와 탈출(Exit)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 단어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합니다.
사실 이 단어는 새로운 단어는 아닌데요. 지난 2012년에 생겨난 신조어로, 파이낸셜타임즈(FT)가 선택한 올해의 단어에 꼽히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2012년 남유럽 재정 위기가 한창 진행될 때 그리스의 유럽 연합 탈퇴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이 단어가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단어가 다시 국제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그리스 정부가 조기 대선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실패하면서 그리스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선출 실패로 국회는 해산됐고 그리스는 오는 25일에 조기 총선을 치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요.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리자는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에 반대하고 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시리자가 이번에 정권을 차지하게 된다면 유로존 탈퇴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리자의 지지율은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오랜 경제 침체와 긴축 정책에 지친 그리스 국민들의 유럽연합(EU)에 대한 반발 심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심해지자 시리자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그렉시트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우려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로이터통신이 "독일, 프랑스 그렉시트 리스크 계산해보다(Germany, France take calculated risk with Grexit talk)"라는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시죠.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중간)가 이끄는 시리자가 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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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정리
evoke:떠올려주다 coordinated:조직화 된 caculated:계산된 avert:방지하다, 피하다 leftist:좌파 left-wing:좌파 austerity:긴축 imposed:부과된 bailout:구제금융 written off:(부채를) 탕감하다 interfere:간섭하다 provoke:도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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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king a possible Greek exit from the euro zone, Germany and France are taking a coordinated and calculated risk in the hope of averting a leftist victory in Greece's general election on Jan. 25.
오는 25일 열릴 그리스 선거에서 좌파 정부가 승리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독일과 프랑스는 독일이 유로존을 떠날 경우 발생할 리스크들을 조정 및 계산하며 감수하고 있습니다.
The intention, according to Michael Huether, head of Germany's IW economic institute, is to make clear that other euro area countries "can get on well without Greece, but Greece cannot get on without Europe", and to warn that the left-wing Syriza party would bring disaster on the country.
미카엘 휘터 독일 IW 경제 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가 이처럼 행동하는 의도는 그리스로 하여금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 없이 잘 지낼 수 있지만 그리스는 유로존 없이 지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또한 시리자가 집권하면 나라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소장은 전했습니다.
Syriza leader Alexis Tsipras, whose party leads in opinion polls, insists he wants to keep Greece in the euro. However, he has promised to end austerity imposed by foreign creditors under the country's bailout deal if he wins power, and wants part of the 240 billion euros lent by the EU and IMF written off.
한편 이에 대해 현재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시리자의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무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앞서 긴축 정책을 끝내고 그리스가 두 차례 구제금융으로 받은 빚 2400억유로의 일부를 탕감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The risk is that the European Union's two main powers are seen by Greeks as interfering and threatening them, provoking a backlash after a six-year recession that shrunk their economy by 20 percent and put one in four workers out of a job.
문제는 그리스 국민들이 EU의 두 핵심 국가 (독일,프랑스)가 그리스에 방해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는 이 국가들로 인해 6년간의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 경제 성장률이 20%나 떨어졌을 뿐 아니라 노동자의 4분의 1이 직업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실업률은 25%를 넘어서고 있다.
4명 중 1명은 실업 상태라는 뜻이다 (자료=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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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정리
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신조어 endanger:위험에 빠뜨리다 explicitly:분명하게 deny:거절하다 honour:존경 obligation:의무 repay:갚다 pension:연금 leeway: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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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nch President Francois Hollande said on Monday it was up to the Greek people to decide whether they wanted to stay in the single currency, while a German magazine reported that Berlin no longer feared a "Grexit" would endanger the entire euro area.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무르는 것은 그리스 국민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고 독일의 한 잡지(슈피겔)는 독일은 더 이상 그렉시트가 유로존 전체를 위기로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Chancellor Angela Merkel's spokesman did not explicitly deny the weekend "Der Spiegel" report but said: "The aim has been to stabilise the euro zone with all its members, including Greece. There has been no change in our stance."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은 슈피겔의 보도를 분명하게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유로존의 안정화와 그리스를 포함한 회원국들이 유로존에 남아있길 원한다. 우리의 입장은 바뀐게 없다"라고만 답했습니다.
Paris and Berlin have underlined that any new government in Athens would have to honour the country's obligation to repay the bailout loans received since 2010.
프랑스와 독일은 그리스의 새로운 정부가 그리스가 2010년에 지원 받은 구제금융 지원금을 갚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Syriza's promise to reverse cuts in basic pensions and the minimum wage has won some sympathy in France and Italy, where centre-left governments are seeking more fiscal leeway from EU authorities to revive growth.
한편 시리자의 공약인 연금 인상을 되돌리는 것과 기본급 인상 등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공감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중도 좌파들은 EU로부터 재정적 자유를 얻고 성장을 회복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The Greeks vote as they want, and whatever the vote the commitments made to Europe by Greece must be respected," French Foreign Minister Laurent Fabius said on Tuesday.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그리스 국민들은 그들이 원하는 투표를 해야 하고 어떠한 결정이든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German Economy Minister Sigmar Gabriel, leader of the centre-left Social Democrats, delivered an identical message.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수장이자 경제장관인 지그마 가브리엘 역시 동일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우성문 국제팀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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