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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반이슬람 반대 운동 '곳곳'.."관용의 미덕 발휘해야"
2015-01-06 14:43:48 2015-01-06 14:43:48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반이슬람 운동에 반대하는 독일인들 수천명이 주요 도시 4곳에서 관용의 가치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불꺼진 쾰른 대성당 (사진=로이터통신)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 쾰른, 드레스덴 등 주요 도시에서 독일 우파 단체인 '유럽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 운동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시위대는 인종차별과 외국인혐오 여론을 부추기는 우파 운동에 동의할 수 없다며 관용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부르짖었다.
 
슈투트가르트에는 2만2000명이 모여 PEGIDA 운동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고 베를린에는 5000명이 반PEGIDA 시위를 벌였다. 이민자와 무슬림이 많이 사는 드레스덴에서도 1만8000명이 반이슬람 운동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몇몇 기업들과 지역 교회, 쾰른 대성당은 이날 이런 반우파 시민운동에 동참하는 뜻에서 불을 켜지 안고 암전 상태로 저녁 시간을 보냈다.
 
노버트 펠드호프 쾰른 대성당 학장은 "이슬람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행동을 재고하라는 뜻에서 모든 전원을 차단했다"며 "나치주의자들과 인종차별주의자들, 극단주의자들에 맞서는 운동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에 PEGIDA 관계자는 "우리는 여성을 깍아내리는 정치 이데올로기와 폭력에 저항할 뿐"이라며 "독일에 살고있는 무슬림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독일 우파 단체가 주도하는 PEGIDA 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반이슬람 시위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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