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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김현수, 非 FA 역대 최고 연봉 계약 체결
2015-01-05 18:00:06 2015-01-05 18:00:06
◇김현수.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외야수 김현수(27)와 '비(非) FA(자유계약선수) 역대 최고 연봉'인 7억5000만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받던 4억5000만원 대비 3억원(66.67%)이나 인상된 많은 액수다.
 
이날 계약을 통해 김현수는 외국인과 FA 및 해외에서 복귀하는 선수를 빼고 프로야구 역대 최고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전날 오재원이 2억3000만원을 올려받은 연봉 4억원에 계약해 빼앗긴 역대 팀내 최고 인상액 기록도 하루만에 되찾았다. 김현수는 지난해 1억4000만원의 연봉이 오르면서 팀내 최고 인상액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현수는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며 "지난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무척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꾸준한 활약의 김현수, 그를 지켜야하는 두산
 
지난시즌 김현수는 '17홈런 90타점, 타율 3할2푼2리'의 성적을 거뒀다. 팀내 간판타자다운 훌륭한 활약이었다. 또한 김현수는 통산 타율이 3할1푼7리며 그동안 117홈런과 650타점을 남겼다. 꾸준한 호성적을 반증하는 지표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김현수의 연봉 인상에 대해 이같은 점을 거론하며 '충분히 인상될만한 경우'라 말한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김현수와 협상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김현수가 이번 시즌 뒤 FA가 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그에 상응하는 조건을 제시하겠다"라고 공공연히 언급했다. 결국 두산은 이같은 말을 '非 FA 역대 최고 연봉'이란 빛나는 결과로 보여줬다.
 
두산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시즌 후 FA가 되는 김현수의 사수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 김현수의 연봉을 대폭 올려 구단의 '진심'을 확인해준 것은 물론 김현수를 데려오려는 구단의 보상 부담도 끌어올렸다. 다른 팀이 김현수를 데려가기 어렵게 한 것이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의 FA와 관련된 규정에 따르면 다른 구단이 FA의 자격을 얻은 김현수를 영입하면 해당 구단은 그의 원소속 팀인 두산에게 '보상금 22억5000만원' 혹은 '보상금 15억원과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줘야 한다. 김현수 영입을 원할 팀에게 상당히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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