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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박차' 미사강변, 웃돈 1억원..'분위기 좋네'
지난해 6월부터 3229가구 입주..전세가도 덩달아 상승
2015-01-05 14:44:47 2015-01-05 14:44:47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집들이가 시작된 미사강변도시가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곳이 있고, 전세가격은 덩달아 오름세를 탔다.
 
5일 하남 미사강변도시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입주가 시작된 A28블록에 1억원 이상까지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공공택지 중 개발제한구역을 50% 이상 해제해 개발한 공공택지 내 주택에 한해 분양가 대비 인근 시세 비율을 ▲70% 미만 ▲70~85% 미만 ▲85~100% 미만 ▲100% 이상의 4단계로 구분해 전매제한기간은 3~6년으로, 거주의무기간은 0~3년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미사강변도시 A28블록은 전용면적 59㎡를 제외한 74㎡와 84㎡ 주택형의 거주의무기간이 없어지고 전매제한 기간은 3년으로 단축됐다. 
 
현재 74㎡는 최초 분양가(기준층)보다 9000만원 오른 3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으며, 84㎡ 역시 분양가 대비 9000만~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전세 시세는 74㎡가 2억4000만~6000만원, 84㎡는 2억7000만~9000만원 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6월 A15블럭이 입주했을 당시 74㎡가 2억원, 84㎡는 2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전세 또한 강세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붙어도 3.3㎡당 2000만원 대인 인근 강동구 고덕동 새 아파트와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에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하남 자체에 전세 물건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고덕주공아파트 8000가구, 명일동삼익드린아파트 4000가구가 이주를 시작하면 전세대란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입주를 앞두고 있는 물량이 많은데다, 블록별로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이 다른 만큼 향후 가격 움직임에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7월부터 3229가구가 둥지를 튼 미사강변도시에는 올해 3826가구, 내년에는 87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보다는 내년에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완화의 수혜를 받는 단지가 많아, 내년에 입주가 몰린 민간아파트 물량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물량 폭탄'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 (자료제공=LH, 각 중개업소)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미사강변도시는 위례신도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곳"이라며 "위례신도시 분양이 너무 잘 되다보니 가격 부담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위례보다 가격은 저렴하고 생활권은 유사한 현장으로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호재였던 지하철까지 개통되면 이 일대는 계속 좋아지겠지만 물량 앞에 장사 없듯 입주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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