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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 하이브리드 출격..연비에 놀라다
2014-12-16 11:00:00 2014-12-16 11:00:00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의 '신형(LF)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베일을 벗었다. 27개월의 연구개발과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한층 강화된 주행성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자동차는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곽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언론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곽진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시점에 현대차는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본질에 충실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는 간단하면서도 효율은 뛰어난 현대차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이다.
 
특히 복합형 시스템은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큰 용량의 모터를 필요로 하는 반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채택된 병렬형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의 동력 제어를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보다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과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kg.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kg.m(20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직분사 엔진과 함께 강력한 구동 능력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용 RPM대의 출력과 토크를 개선해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기 가속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으며,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스포츠(Sports) 주행 모드가 적용돼 역동감 넘치는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이 가능해졌다.
 
특히 엔진과 모터의 적절한 동력배분 및 회생제동시스템 효율 개선을 통해 연비 18.2km/ℓ(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17.7km/ℓ)를 달성했다. 기존 제품 대비 8.3%(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5.3%) 연비 개선 효과를 거둬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변속기에는 고전압 단독 구동형 전동식 오일펌프를 신규 적용해 기존 기계식 오일 펌프 사용으로 발생하던 기계적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전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부품 개선을 통해 효율성도 높였다.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인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이 개선됐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초고장력 강판을 51% 비율로 사용하고 핫스탬핑 공법 등을 적용해 차체 안전성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을 훨씬 뛰어넘는 강성을 실현했다.
 
여기에다 후석 시트 뒤쪽에 배치되던 배터리 위치는 기존의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옮겨 기존 제품 대비 10.5%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경쟁모델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고 직분사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첨단 친환경차"라며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실적을 합산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 목표를 올해 1만8300여대에서 내년 3만여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64%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에 따라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Smart) 모델이 기존 제품 대비 25만원 낮아진 2870만원 ▲주력 트림인 모던(Modern) 모델이 13만원 낮아진 2995만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Premium) 모델이 기존 제품과 동일한 3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차량 등록 시에는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 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까지 매입 면제 받을 수 있다. 또 내년부터 정부가 1km당 97g 이하 탄소배출 친환경 차량에 1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국산 차종 중 최초의 수혜 모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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