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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당·원내대표 회동 앞두고 '동상이몽'
與 "공무원연금 개혁 타협"..野 "비선실세 논란 해소"
2014-12-10 11:14:03 2014-12-10 11:14:0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여야가 10일 양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2+2' 연석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개혁과 정윤회씨로 촉발된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 등 국정 주요현안에 대한 합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여야 양당 대표 회동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높은 것 같다"며 "좋은 합의가 있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공기업·규제 개혁 등 '3대 개혁'이 중요하다. 원칙은 지키면서도 대화로 타협하는 유연한 자세를 갖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졸속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지난 7개월동안 공적연금분과를 신설해 내외부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개정안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 개정은 지난 20년간 논의를 거쳐 온 것으로 지금의 과정을 결코 졸속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은 국민들이 해결책을 찾아내라고 하는 숙제인만큼 여야가 통 큰 결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여당은 정부 재정절감을 이유로 공무원 연금 연내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최대 이슈로 떠오른 '청와대 정윤회 관련 문건유출사건', '비선실세 논란 의혹'을 이날 협상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비선실세에 의한 인사개입 정황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리은행장 인사의 경우 비선실세에 의한 사전내정설로 내홍을 빚었고, 정윤회씨 외동딸이 승마특기생으로 대학교 시험에 붙으면서 의혹은 점차 커졌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찌라시라고 단정지으며 수사 지침만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비선개입'에 있고 숱한 인사 참사의 배후가 누구냐는 것"이라면서 "오늘 양 당 대표와 원내대표간 회동이 있다. 4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를 비롯해 비선실세 논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 개헌특위 구성 등에서 새누리당이 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완구 원내대표는 "청와대 문서유출사건에 대해서 검찰 엄정한 수사에 나선 상황"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성숙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여야 2+2 회동은 오후 3시 국회 본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윗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가 각각 10일 오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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