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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09일만에 수색 종료..9명 끝내 생사불명
2014-11-11 13:54:58 2014-11-11 13:54:59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209일만에 종료됐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고 세월호 실종자 수중수색 종료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마지막 한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아홉분을 찾지 못한데 대한 모든 책임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저에게 있으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선체 내 결실 붕괴 등 수색여건과 동절기 진입에 따른 해상여건 악화를 수색 중단 이유로 설명했다. 정부는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실종자 발견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무리한 잠수수색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판단했다.
 
이 장관은 "지금과 같은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쏙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수색 중단의 불가피함을 피력했다.
 
실종자 수색 종료에 따라 유실 방지를 위한 수색활동도 마무리된다. 사고수습을 위해 설치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축소 운영 후 해체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는 이 장관은 "기술적인 검토가 있어야 하고 실종자 가족도 전문가 의견수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중대본이 결정하도록 정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께서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신의 핏줄을 남겨 둔 단장의 비통함을 가슴에 묻고 계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할 수 없는 수중수색 종료 요청을 해주셨다. 그 분들의 가슴 절절한 용단에 죄인의 심정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172명만이 구조됐다. 295명의 희생자가 확인됐고, 9명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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