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일까. 편의점에서 최근 화투가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4일 편의점업체 GS25에 따르면 전국 3천4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올해 들어 3월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투'가 6만1천여 개 팔려 팬시.완구류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화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에서 지난해 팬시.완구류 중 가장 많이 팔렸던 상품은 손톱깎기였고, 화투는 3위에 머물러 있었다고 GS25는 설명했다.
이처럼 화투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경제 불황으로 실직자나 구직자가 늘면서 집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 화투를 많이 찾는 것이 아니겠냐고 GS25 측은 풀이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화투와 보드게임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각종 보드게임과 화투 등이 포함돼있는 게임/퍼즐 카테고리의 3월 한 달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만~2만 원대 안팎의 부루마블, 루미큐브, 젠가(나무쌓기) 등 인기 보드게임이 판매인기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1천~3천 원대의 저렴한 제품으로 화투나 카드 판매량도 한 달간 150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만 원대 이하의 바둑판 세트도 인기가 높다.
화투 외에도 편의점에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품목은 `바느질세트'다.
바느질세트는 지난해 문구류 판매순위 4위에서 올해 들어 두 계단이나 뛰어올라 화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GS25는 전했다.
단추달기, 튿어진 곳 꿰매기 등 간단한 것은 직접 손질해 입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바느질세트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S25 영업기획팀 조만환 팀장은 "국내 경제 상황을 반영한 상품들의 매출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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