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2000억∼2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대거 매각할 예정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2000억∼2500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을 끝내고 오는 6월말 이전에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NPL은 기업채권이 대부분이며 매각주관사는 하나은행의 3000억원규모 NPL매각을 자문한 삼정KPMG가 선정됐다.
2000억∼2500억원규모의 NPL을 매각하면 외환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대폭 낮아지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소폭 오를 전망이다.
지난 2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PL공개입찰을 진행한 하나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일반 담보부채권 NPL을 매각해 이같은 효과를 봤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NPL을 3000억원 매각하면 연체율은 0.2∼0.3%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현 BIS비율은 12.65%이고 핵심 자본인 기본자기자본(Tier1) 기준 BIS비율은 8.82%다.
지난달 30∼31일 외환은행이 발행한 하이브리드채권 2500억원으로 현재 BIS비율은 12.95%정도로 올랐을 것으로 외환은행 관계자는 예측했다. 더구나 이번 NPL매각으로 부실여신이 줄면, BIS비율 상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도 지난 1일 행장 취임사에서 “추가적인 무수익 여신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건실한 자본력, BIS 비율 유지, 효과적인 무수익 여신 관리 등 경영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무리한 자산 매각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최근 위험가중자산 감축 문제로 외환은행 전조직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우량고객 이탈과 영업기반 붕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외환은행은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모든 개인·기업 고객을 신용등급과 위험과 손익을 동시에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RAROC)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위험가중자산 감축 및 RAROC 강화에 상반기 경영평가점수(KPI)를 20%이상 배점한 상태다.
외환은행 노조는 “우량고객 이탈과 영업기반 붕괴가 우려된다”라며 “부실위험에 대한 선제적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뿔을 바로 잡는다며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을 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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