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AG)박칼린 개·폐회식 총감독 "내가 선수면 개막식 보고 싶었을 것"
입력 : 2014-10-18 22:30:25 수정 : 2014-10-18 22:30:25
◇박칼린.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오늘의 스토리만큼 장애인과 장애인의 조력자가 펼칠 대회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박칼린(47) 감독은 개회식을 구상하면서 선수들의 입장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은 물론 그들의 조력자도 함께 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18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개회식을 마친 박 감독은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관중석이 가득 차 있어서 놀랐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람해 주셔서 감사하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하이라이트는 내일부터다. 대회가 시작되면 선수들과 그들의 조력자들이 진정한 인천장애인AG의 하이라이트를 만들 것이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여느 국제 규모의 종합체육대회와 다르게 선수단 입장이 공연 전반부 중간에 이뤄졌다. 선수단이 먼저 입장해 이후 열린 공연을 함께 감상하는 방식이었다. 
 
박칼린 총감독은 "저는 '내가 선수라면 개막식을 보고 싶어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개회식을 보면 선수들은 매번 앞에 뭐가 지나갔는지 모른다. 저는 그들을 위한 장을 펼쳐 '같이 한판 놀자'는 개념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칼린. ⓒNews1
 
이번 개회식은 성화 점화자에 수영 선수 김세진의 어머니가 포함되고 재활의학전문의, 장애인 운동가, 운동 보조기구 발명가 등 장애인의 조력자들이 대거 전면에 등장했다.
 
박 감독은 "물론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른 대회 개회식에는 그들을 키운 스승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없었다"며 "이들이 함께하는 장을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개회식의 영감을 어디서 받았냐는 질문에는 "책이나 영화 보다는 그동안 진행된 수많은 패럴림픽,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공연을 봤다. 그러나 대부분 기적을 만드는 영웅, 살아 있는 영웅인 ‘선수’에 집중하고 있었다"면서 "인간 한계에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주인공은 선수이다. 그러나 그들이 불가능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왔던 조력자들을 한번 정도는 조명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회식을 위해서 거의 1000여 명의 인원이 움직였다"며 "만족한다. 저 또한 모르고 지냈던 다른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개회식이 스토리를 위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환영식이라면 폐회식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뒤풀이 개념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것들로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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