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올해 들어 1∼2월 두 달간 예상 밖으로 석유제품 수출량이 늘면서 안도하고 있다.
세계 경제침체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어서 고무된 표정이다.
2일 석유공사의 자료를 보면, 올해 1월과 2월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작년 1월과 2월 국내 정유 4사의 수출량은 4411만 배럴이었다. 올해 1월과 2월 수출량은 이보다 약 746만 배럴 증가한 5천157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런 석유제품 수출 증가 폭을 단순 환산하면 약 2천 만대의 중형승용차(60L 기준)에 기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사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가 올해 1∼2월 2029만 배럴을 수출했다. 작년(1398만 배럴)에 견줘 45% 증가한 것이다.
정유 4사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칼텍스의 수출량도 작년 1∼2월 898만 배럴에서 올해 1∼2월 1천18만 배럴로 13%가량 증가했다.
수출량 증가는 정유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과 2월 정제마진이 배럴당 0.58달러, -0.75달러로 작년 전체 평균 정제마진인 -2.55달러보다 높았던 덕분이다.
정제마진이 높으면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파는 정유사는 그만큼 많은 이익을 얻는다.
또한, 작년에 휘발유와 원유가격이 뒤집히는 역전현상도 올해 들어 휘발유가 10달러 이상 원유가격을 꾸준히 앞지르는 등 작년과 비교해 정제마진을 일정 정도 회복한 점도 정유업계 수출의 질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특히 단가가 낮은 벙커 C의 수출량은 40% 가까이 낮아진 데 비해, 휘발유 33.9%, 경유 36.7% 등 단가가 높은 경질유의 수출량이 많이 늘어난 대목도 정유업계의 얼굴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작년보다 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정유 4사의 내수 판매량은 1억460만 배럴이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억115만 배럴로 소폭 줄었다. SK에너지가 4%, GS칼텍스가 3%, 에쓰오일이 1%, 현대오일뱅크가 6%가량 감소하는 등 내수 판매는 작년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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