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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전조등 켜는 차량..3대중 1대 뿐
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승용·화물차 점등률 가장 낮아
2014-09-23 17:51:35 2014-09-23 17:51:35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빗길에 전조등 켜도 운행하는 차량은 3대중 1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국 17개 지점에서 낮 시간(오전 8시~오후 4시) 동안 총 1만7549대의 차량에 대해 빗길 전조등 점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빗길에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은 2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버스가 52.3%로 가장 높은 점등률을 나타낸 반면, 택시와 승합차가 약 30%, 승용차와 화물차는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26%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낮은 점등률을 보였다.
 
◇빗길 자동차 전조등 점등실태 조사결과. (자료제공=교통안전공단)
 
전조등 점등은 빗길 등 운전자가 눈으로 먼 거리의 물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이미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1992년 '주간주행등 규정'을 제정, 2011년부터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주행등(DRL) 장착을 의무화했다. 이에 빗길 등 모든 조건에서 주간주행등이 작동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내년 7월부터 주간주행등 설치를 의무화했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빗길 운전은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많아 감속운행과 차간거리 확보, 전조등 켜기 등 빗길 안전운행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전조등 켜기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교통안전 대책인 만큼 공단은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지난 2008년 9%에서 점차 늘어나 2012년 1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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