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걸스데이의 혜리, 민아, 소진, 유라.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혜리 애교’. 이 네 글자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몇 날 며칠이고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던 단어니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혜리 애교가 뭘까”라면서 관련 기사를 클릭해보기도 하셨을텐데요.
MBC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혜리라는 아이돌이 애교를 보여줘 화제가 됐던 것이었습니다. 군 생활을 체험하던 중 자신을 엄하게 대하는 분대장을 향해 투정을 부리듯 “이이잉”이라며 애교를 보여줬는데요.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엄격한 성격의 분대장도 혜리의 애교에 치아를 훤하게 드러내며 웃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터미네이터 분대장과 마찬가지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혜리는 이 애교 한 번으로 국민여동생이란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혜리는 어떤 걸그룹에 소속돼 있는지 알아볼까요? 바로 4인조 걸그룹인 걸스데이입니다. 혜리처럼 깜찍하고 매력적인 멤버들로 구성돼 있는 걸스데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MBC '진짜 사나이'에서 애교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혜리. (사진캡처=MBC)
◇‘애교쟁이’ 혜리·‘매력 눈웃음’ 민아·‘공대 누나’ 소진·‘아이돌 화백’ 유라
‘진짜사나이’에서 애교로 주목을 받은 혜리는 외모적으로 나머지 3명의 멤버들과 확연히 구별이 됩니다.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인데요. 4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더라도 혜리가 누군지 금방 구별해내실 수 있겠죠? 매력적인 큰 눈을 가진 혜리는 애교도 많지만, 성격도 밝고 털털합니다.
여러분 축구 좋아하시나요? 걸그룹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축구 이야기냐고요?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과 교제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재능 있는 젊은 선수인 손흥민과 인기 걸그룹 멤버인 민아의 교제, 선남선녀의 만남이죠? 팀의 리드 보컬을 맡고 있는 민아의 매력 포인트는 눈웃음입니다.
대구가 고향인 소진은 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멤버인데요. 공대 출신입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공대 누나’가 바로 소진이죠.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요. 어딘가 걸그룹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공이죠? 대학 시절에는 교내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을 했고요, 그러던 중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휴학을 하고 상경했습니다. 올해 28세가 된 소진은 팀의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걸스데이의 나머지 한 멤버는 유라입니다. 유라의 경우엔 남다른 손재주를 갖고 있는데요. 그림을 참 잘 그립니다. 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인데요. 고등학교 시절에 크고 작은 미술대회에서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배우 홍종현과 가상 부부로서 출연 중이죠.
◇유라는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출처=유라 트위터)
◇밑바닥부터 정상까지..명랑함 뒤에 숨겨진 우여곡절
걸스데이는 현재 인기 걸그룹으로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팬들의 지지는 절대적이죠. 그런데 그런 걸스데이도 처음부터 이런 사랑을 받았던 건 아닙니다. 대형 기획사의 걸그룹이 아닌 걸스데이는 밑바닥부터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선 케이스입니다.
2010년에 데뷔한 걸스데이의 데뷔 동기 걸그룹들이 누군지 아시나요? 미쓰에이와 씨스타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인기 그룹이죠? 두 팀 모두 일찌감치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 걸그룹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걸스데이는 데뷔 동기들의 성공을 그저 바라보면서 견디고, 또 견뎌야 했습니다. 걸스데이에게 데뷔 첫 음악 방송 1위를 안겨준 곡이 2013년에 발표된 ‘여자 대통령’이니 인기 걸그룹 중 한 팀으로서 인정받을 때까지 약 3년이나 걸린 거죠.
데뷔 전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특히 맏언니 소진은 남다른 인생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요. 소진이 공대를 다니던 중 휴학을 하고 상경했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그 전엔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소진은 고등학생 3학년 때 연예 기획사로부터 6개월에 200만원을 내면 연습생 기간을 거쳐 앨범을 낼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후 부모님을 설득해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가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죠. 하지만 6개월 뒤 이 기획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대학 휴학 후 상경한 소진은 친구의 자취방에서 얹혀살면서 전화 상담원, 호프집 서빙, 양말 공장 아르바이트 등의 일을 했습니다. 정말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일을 했는데요. 그렇게 혼자서 돈을 벌고, 음악 연습을 하는 시간을 4년 넘게 보냈죠.
걸스데이의 밝고 명량한 모습 뒤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이 걸스데이의 성공에 더 흐뭇해하고, 더 큰 박수를 보내는 거죠.
◇왼쪽부터 소진, 혜리, 민아, 유라. (사진출처=걸스데이 트위터)
◇걸스데이를 정상에 올려놓은 두 곡..‘기대해’와 ‘썸씽’
걸스데이에 대해 제대로 아시려면 이 두 곡에 대해서 만큼은 꼭 아셔야 할 것 같은데요. ‘기대해’와 ‘썸씽’(Somehing)입니다. 걸스데이에게 데뷔 후 첫 1위를 안겨준 곡은 ‘여자 대통령’이었지만, 걸스데이가 현재와 같은 최고 인기 걸그룹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건 ‘기대해’와 ‘썸씽’이었습니다.
걸스데이는 데뷔 후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를 선보였는데요.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섹시 콘셉트로 변신을 한 이후부터였습니다. 그 변신의 시작이 됐던 노래가 ‘기대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 노래의 멜빵춤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oh, 귀엽게,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oh Ooh, 예쁘게”라는 가사에 맞춰서 걸스데이 멤버들은 멜빵을 내리면서 춤을 춥니다. 많은 남성팬들이 걸스데이의 멜빵춤에 열광을 했었죠.
‘썸씽’은 걸스데이의 최고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에 발표된 노래인데요. 음악 방송 1위를 휩쓸었고, 음원 차트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죠.
중년팬들 중 엄정화의 ‘초대’란 노래가 기억나는 분들이 계신가요? 1998년에 나왔던 노래죠, 그리고 박지윤의 ‘성인식’은요? 2000년에 발표돼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노래인데요. 두 노래 사이에 뭔가 공통점이 있지 않나요? 여성 가수가 부른 끈적끈적하고 섹시한 느낌의 곡이란 건데요. ‘썸씽’은 2014년판 ‘초대’, 또는 2014년판 ‘성인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썸씽’을 통해 선보였던 옆트임이 있는 롱스커트와 깃털이 달린 반지는 걸스데이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신곡인 '달링'(Darling)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보시죠.
이 뉴스는 2014년 09월 5일 ( 8:51:0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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