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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멕시코만 원유 유출 과실..18조원 벌금
"의도적으로 위험 무시"
2014-09-05 15:04:02 2014-09-05 15:08:2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 따른 과실로 최대 180억달러(18조45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11명의 시추요원이 사망하고 수백만 갤런의 원유가 유출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의 책임이 BP에 있다고 판결했다.
 
칼 바르비에 뉴올리언스 지방법원 판사는 "BP는 의도적으로 위험을 무시했다"며 "이 때문에 11명이 사망하고 석 달 동안 수백만 갤런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벌금 액수를 180억달러로 예상했지만, 정확한 벌금 규모는 내년 1월에 열리는 항소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BP는 피해를 본 이들과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상금으로만 이미 총 280억달러의 돈을 썼다.
 
그런데 이번에 벌금 부담까지 가중돼 회사가 추진하던 시추 프로그램에 차질이 빚어지게 생겼다. BP는 그동안 고비용과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감내하면서 시추 공사를 단행해왔다.
 
BP 측은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으며 즉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증시에서 BP는 5.9% 하락하며 4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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