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상당기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새누리당에 금주 내 해결을 요청하고 3자 협의체 구성 제안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9월부터 정기국회다. 집권여당의 무성의, 무책임, 방관이 국민을 멍들게 한다. 새누리당이 국민을 생각하는 집권여당이라면 이번 주 안에 특별법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오후 유가족, 새누리당, 새정치연합의 연쇄 회담이 있다.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라며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증거 자료가 하나 둘 시간과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유민 아빠(김영오 씨)가 새누리당이 태도를 바꾸면 단식을 멈추겠다고 한다. 국민의 생명보호는 헌법정신의 근간이고 국가의 존재 이유"라면서 새누리당이 특별법 제정 논의를 위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 제안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 역시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의 최소한의 요구를 더이상 거절해서는 안된다"면서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오늘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3자 협의체가 입법체계를 뒤흔든다는 것도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작년 말 철도파업 당시 여야가 철도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한 주역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고 당시 언론에서는 이것이 정치라고 극찬한 바 있다"며 특별법 국면에서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소속 의원인 문재인 의원과 일반 시민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펼치고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피케팅'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News1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