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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세월호 유가족, 여야 합의안 수용해달라"
새누리, 야당에 '용기있는 결단' 촉구
"4류 국가에서도 보기 힘들어"..문재인 의원 등 동조단식 비판
2014-08-21 10:06:20 2014-08-21 10:10:4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안이 세월호 가족대책위 총회에서 거부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더 이상의 양보는 없음을 밝히며 유가족이 여야 합의안을 수용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유가족 여러분이 합의안을 수용해서 그 기막힌 사고의 진상조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할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특검 추천권의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과 유가족에게 우리 당의 추천권으로 내준 것이며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며 더 이상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위원장께서 무책임한 당내 강경파의 비판을 받으면서 유가족들을 설득하시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야당의 처지를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서민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민생경제 법안이 세월호 특별법에 볼모로 잡혀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 드린다"고 말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대대표 역시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애초부터 새정치연합의 결단과 자세에 달려있다. 국정의 한 축으로서 중심을 잡지 못 한 것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한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유가족과 함께 단식에 돌입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거론하며 "세월호 특별법으로 온 사회가 갈등을 겪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 낸 그 순간에 동조단식 투쟁에 들어갔다"며 문 의원의 동조단식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 의원의) 이런 행동이 여야의 타협의 정치에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되는지, 본인이 속한 당의 지도부를 얼마나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지 저는 한 번 돌이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본인 뜻과 다르다고 해서 단식하고 거리로 나가는 것은 4류 국가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현상이라고 본다"며 문 의원과 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정의당 의원들에게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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