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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화두도 '건강'..스포츠·골프웨어 '부활'
2014-08-07 15:57:56 2014-08-07 16:02:1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건강이 패션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아웃도어에 밀렸던 스포츠와 골프업체들이 재부활하고 있다. 
 
7일 업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아웃도어 업체들은 역성장을 기록한데 반해 스포츠 브랜드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아웃도어의 성장률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인구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등산이나 트레킹 등에서 더 나아가 사이클, 필라테스 등 도심형 스포츠와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에따른 스포츠웨어나 전문 용품군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이를 반영해 기존 스포츠업체들도 브랜드 라인업에 나서는 한편 정통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 업체에서도 스포츠 상품군을 론칭하거나 확대 출시하고 있다.
 
캐주얼 전문 업체 리얼컴퍼니는 스포츠웨어 '울트라레이스'를 론칭했고 EXR도 레이싱, 사이클, 스노보드 등 특정 스포츠와 연계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베이직하우스(084870)는 지난 3월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리그'를 론칭했다. '리그'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스타일리시한 패션 피플을 위한 스포츠 캐주얼 콘셉트로 베이직하우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산생 브랜드다.
 
◇(사진제공=베이직하우스)
 
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브랜드 이미지에 새롭게 스포츠 이미지를 더해 스포티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클래식한 비즈니룩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비즈니스캐주얼이 대세로 자리잡은지 오래"라며 "때문에 슈트와 캐주얼 여기에 스포츠 요소까지 믹싱된 제품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션 브랜드 영역에서 조닝의 경계가 점차 무너져가는 추세"라며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 뿐 아니라 골프웨어 역시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다.
 
실제로 골프 인구는 지난 2010년 대비 4배 증가한 500만명으로 골프웨어와 용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성장세가 주춤한 아웃도어 업체들도 의욕적으로 골프시장에 달려드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론칭을 앞두고 있는 업체만도 밀레, 콜마, K2 등 무려 3~4개에 달할 정도다.
 
K2코리아는 북유럽 감성을 콘셉트로 한 신규 골프웨어 '와이드 앵글'을 하반기에 론칭을 앞두고 있다. 주고 객층은 30대 등 젊은층으로 가격대를 기존 브랜드 대비 60∼70%대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밀레도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으로 골프웨어브랜드 '밀레-푸조라인'을 내년 3월 선보인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도  일본 영캐릭터 골프웨어 '마크앤로나'의 일부 상품을 엘로드 매장에서 숍인숍 방식으로 선보인다.
 
이외에 종합패션업체들도 골프웨어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는 골프웨어 시장 진출으 선언하면서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과 관련된 315개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고 내년 초 골프웨어를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세정에서 전개하는 헤리토리도 올 가을 골프라인을 선보이고 자체 유통망인 웰메이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의 유입이 늘면서 올해 골프웨어 예상 시장규모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업체들은 기존 정통 골프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기능성 소재,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무기로 골프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골프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면서 진입기회를 노리는 업체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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