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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마트폰업계 세분화..시장판도 주도할 것"
2014-08-03 12:00:00 2014-08-03 15:06:0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을 세분화하고 목표 고객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향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은준·홍일선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일 '중국의 신생 스마트폰 기업들이 위협적인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화웨이· ZTE· 레노보· 쿨패드 등 중국의 1세대 스마트폰 기업들이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는 급변했다"면서 "중국시장이 가져오는 위협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는 1세대 기업에 이어 새로운 2세대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는 불과 4년만에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오포·비보 등 새로운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신흥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것.
 
이들 세 개 기업이 작년 중국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은 모두 3900만대, 한국 시장의 1.6배에 이른다.
 
(자료=LG경제연구원)
 
두 연구원은 "샤오미 사례에서 보듯이 중국 2세대 기업의 성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2세대 기업의 성장 전략인 세그멘테이션이 확산 여부를 짚어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2세대 스마트폰 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을 기반으로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수 많은 중소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 성장하는 전략을 터득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신흥 시장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높다.
 
두 연구원은 "우리가 중국 2세대 기업을 반짝 스타로 간과할 수 없는 이유"라며 "무엇보다 2세대 기업의 세그멘테이션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샤오미·오포·비보와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모방하는 데 급급한 다른 중국 기업들과는 달리 카메라·오디오·여성·젊은이 등으로 시장을 세분화하고, 목표 고객을 명확히 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셀카 사용자의 증가에 맞춰 전면에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모델, 음질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 특성에 타게팅해여 고품질 오디오 부품을 채용한 모델,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하는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에 초점을 맞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을 입힌 모델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두 연구원은 "이러한 세그멘테이션 전략은 글로벌 기업과의 전면전을 피하고 제한된 자원의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최근에는 이런 2세대 기업의 성공 전략이 다른 기업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0개가 넘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은 물론이고,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로컬 기업들도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는 중국 2세대 기업의 세그멘테이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연구원은 "이에 더해 선도 기업들은 웨어러블·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2세대 기업과는 다른 새로운 세그멘트를 형성해나갈 전망"이라며 "중국 2세대 기업으로부터 시작된 세그멘테이션 전략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게임룰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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