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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7.2조원..'어닝쇼크'
2014-07-08 09:28:16 2014-07-08 09:44:39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앵커: 방금 전에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나왔습니다.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주가는 오름세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나가 있는 황민규 기자 만나보겠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영업이익 7조2000억원, 매출 52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4.45%, 매출은 9.50% 하락한 수치로 당초 전망치보다도 크게 저조한 실적입니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7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8개 분기만에 처음입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이번 '어닝쇼크'는 이미 예견된 바 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는데요.
 
분기영업이익으로 7조원 역시 작은 수치는 아니지만 영업이익 8조원이 삼성전자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우려가 큽니다
 
이번 발표는 2분기 실적 잠정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를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는 IM(IT·모바일) 부문이 영업이익의 70%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습니다.
 
반도체 사업부가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가전, 디스플레이 등 나머지 사업부문이 IM의 하락세를 상쇄하는 성장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하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은 3분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에 ‘갤럭시노트4’로 맞대응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중저가 제품 시장입니다. 애플, 아마존이 가세하고,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더욱 낮춘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동력을 발굴에 매진해온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어떤 대안을 모색해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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