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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36% "아베 내각 지지 안해"..취임 이래 '최고'
"지지정당 없다" 44%..자민당 지지율 39%에 그쳐
집단자위권 행사에 부정적 여론 높아
2014-06-30 15:28:05 2014-06-30 15:32:3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정부에 대한 불신임도가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통신)
30일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도쿄TV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가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아베가 총리에 오른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아베 내각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3%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동시에 정치권에 대한 관심도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이 조사가 시작된 198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은 39%로 앞선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자민당의 지지율이 40%를 하회한 것 역시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40대의 지지율이 24%로 15%포인트나 감소했다.
 
이 밖에 자민당과 연합 내각을 구성 중인 공명당의 지지율이 4%,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7%로 집계됐다. 극우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다함께당의 지지율은 각각 3%, 1%에 그쳤다.
 
정치권에 대한 믿음이 크게 약화된 데에는 최근 집단자위권 행사 등으로 주변국과 마찰을 빚어온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4%는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50%는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또 집단자위권 행사를 금지하는 헌법 해석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5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찬성하는 사람은 전체의 29%에 불과햇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국무회의를 통해 '집단 자위권 행사가 위헌이 아니다'라는 정부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발표된 아베 정부의 신 성장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신 성장 전략에 포함된 법인세 인하와 고용·의료·농업 분야 규제 완화에 대해 46%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사흘간 일본 내 1640가구를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중 1029가구가 조사에 응해 62.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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