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40여일간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와 노조 간 갈등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본급과 근무여건 개선 등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온 사항을 사측이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 합의안 도출이 이뤄졌다.
27일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오후 1시경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사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인 각 지역 서비스업체들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노조다.
노조 관계자는 "어제(26일) 노사 실무교섭단이 주요 쟁점들에 대한 의견 일치를 확인했다"며 "합의안 통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예정대로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운영도 정상을 되찾게 될 전망이다.
합의안은 그동안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들의 기본급을 월 120만원으로 확정하고, 수리 건수가 월 60건을 넘어가면 건당 2만5000원(경비 제외)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15일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 대해 월 10만원씩 식대를 지급하고, 월 6만원 범위 내에서 배우자 2만원, 자녀당 2만원씩 가족수당도 지급하기로 했다.
폐업한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던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도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뉴텍과 광명해운대서비스에 일하던 직원들은 가급적 2개월 내에 신설되는 센터나 인근 센터에서 우선적으로 고용한다.
이외에 휴일대체 근무조 운영과 성수기(7~8월)에는 협정근로자를 두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노사는 지난달 말부터 교섭을 벌여왔지만 좀처럼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한 삼성 내부 자성의 목소리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백혈병 논란이 삼성전자의 전향적 태도로 해결 국면에 접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는 결국 오랜 기간 삼성전자를 괴롭혀 왔던 부담 요인들을 하나씩 제거해 새로운 이재용 시대를 맞기 위함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만나 서비스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고, 삼성 측도 유감의 뜻과 해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금속노조 측은 "노사 간 주요 쟁점들에 대한 의견 일치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단체협약이 마련된다"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단체협약은 기준협약의 성격으로 현재 교섭 중이거나 쟁의권을 가진 49개 센터에서 맺어질 단체협약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시위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노조.(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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