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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 문제 두고 심재철-김현미 충돌
2014-06-18 18:17:25 2014-06-18 18:21:4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과 야당 간사가 기관보고 일정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심재철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23일부터 기관보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23일부터 해야만 7월 재보선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며 "새누리당 간사가 6월 23일을 주장했고 그에 따라 저도 23일부터는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오늘 강조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브리핑 직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3자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 위원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합의가 된 사항이냐'는 질문에 "합의가 안 됐다. 합의하기를 기다렸는데 합의가 안 됐길래 마냥 미룰 수 없고 그래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직권상정 형태로 회의를 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제가 회의를 열 수 있다"며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위원장은 "합의가 안 되더라도 진행할 수 있다. 의사일정은 '협의 하'에 정한다고 돼 있다. '합의해'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심 위원장의 브리핑 내용을 전해 들은 김현미 의원은 바로 같은 장소를 찾아 "오늘 간사, 위원장 3자 회동 내용을 브리핑 하러 내려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에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며 심 위원장의 브리핑 내용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기관보고 하겠다는 것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고 심 의원장은 다음 주 월요일 '전체회의'를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대화 내용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심 위원장이 이렇게 위원회를 폭력적이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려는 것에 야당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이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심 위원장과 조원진 간사에게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것도 아니고 3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사를 당한 문제에 대해서 여당이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은 사고도 수습을 못하는 사람들이 진상규명을 군사작전하듯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말이 되느냐. 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보자"고 심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내실 있는 기관보고가 될 수 있도록 일정을 7월 중으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 17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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