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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민간 회복세 견고하지 않아"..소비·서비스업 부진
2014-06-10 10:09:58 2014-06-10 10:14:2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민간부문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가운데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엔화약세 등 위험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6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4월 산업활동 중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했다. 반면에 제조업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개선세를 보였다.
 
실제 4월 고용시장은 전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은 축소되고 소비자물가는 1%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4월 광공업생산은 당초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로 부진이 우려됐으나. 휴대폰 수출증가와 비교적 높은 자동차 생산 등으로 2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 등이 모두 증가해 두 달 연속 개선흐름을 이어갔고, 건설투자는 전월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부진했다. 4월 서비스업생산에서는 도소매와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업 분야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소매판매에서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부문에서 감소세가 역력했다.
 
(제공=기획재정부)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관련 지수 하락 등으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완만한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민간부문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가운데 특히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5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일평균 수출은 증가, 수출입차는 53억5000만달러 흑자를 이어갔다.
 
국내금융시장은 월초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 전환 등으로 반등한 이후 안정적인 변동을 지속했고 환율은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전국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고 수도권은 하락세가 지속,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 마무리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대외위험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엔화약세 등 대외위험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경기회복세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책 노력과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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