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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직 사퇴.."실망시켜 죄송하다"
"더 후보로 남아있는 현 정부에 부담"
2014-05-28 18:06:36 2014-05-28 18:10:5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격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대법관 퇴임 후의 과도한 수입으로 ‘전관예우’가 논란이 돼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안 후보자는 28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 등 여러 문제로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일 뿐 아니라 늘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는 것도 제게는 너무 버겁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뒤 빠져나가고 있다.ⓒNews1
 
안 후보자는 이어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안 후보자는 "길지 않은 기간 변호사를 하면서,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예우를 해준 적이 없었기에, 받을 생각도 없었다.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지난 26일 밝힌 바 있는 11억 원 재산 환원에 대해선 "(사퇴와 상관없이)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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