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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불씨 살렸지만..적자 '허덕'
2014-04-29 14:57:20 2014-04-29 15:48:3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적자폭은 개선됐다.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폰이 선전하며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LG전자(066570)는 29일 올 1분기 휴대폰 매출 3조4070억원, 영업적자 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797억원, 4분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적자 기조다. 다만 손실폭은 점점 줄고 있다. 비수기 진입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에도 불구,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구조를 개선한 덕분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5% 감소했다. 특히 국내 시장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영향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타격을 입었다. 국내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했다. 다만 'G 프로2' 출시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2.6%로 꼬꾸라진 이후 ▲4분기 -1.2% ▲올 1분기 -0.3%로 조금씩 개선됐다. 그러나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이끄는 IM(무선사업부) 부문이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담당할 정도로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평가다.  
 
 
 
1분기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16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만대 증가했다. 이중 스마트폰이 1230만대 판매됐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9% 늘었다.
 
1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분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마트폰 비중은 67%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 중 LTE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LTE 비중은 27%였다. 아울러 LTE폰은 지난 2011년 5월 첫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G2', 'G프로2', '넥서스5' 판매 호조 덕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강화,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G시리즈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하고, G시리즈 내에 미니 등의 패밀리 라인업을 추가해 브랜드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고가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부활의 불씨는 살렸지만 순항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LG전자의 유일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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