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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따라하기)외국인은 '삼성전자' 기관은 '한화케미칼'
2014-04-28 06:00:00 2014-04-28 0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 충격으로 1% 넘게 하락하며 1970선까지 후퇴한 가운데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IT’ 기관은 ‘화학주’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1507억원 순매수했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맥쿼리,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를 차지했다.
 
전날 4개월 만에 140만원을 회복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0.57%(8000원) 내린 139만9000원에 마감했다.
 
호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는 장 초반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9거래일 만에 하락해 4만750원에 마감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모바일과 데이터 센터의 수요 증가로 D램 업황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종전 전망치인 1조500억원에서 1조7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NAND 수요 약세로 2분기 NAND 부문의 실적은 저조할 전망이지만 3분기 이후 NAND 업황 개선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1% 성장한 4조430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은 롯데쇼핑(023530)오리온(00180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유통주와 KT&G(033780), 현대모비스(012330)에도 관심을 보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 위축 가능성에 소비재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적 이슈로 인한 소비위축은 단기적인 문제로 기업들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며 “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오히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신세계와 아모레퍼시픽을 추천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성수기인 동시에 대형마트 강제 휴무 영향이 해소되는 4분기 이후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1.95% 하락해 30만2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중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0.0% 증가한 8조9179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7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이 현대모비스를 54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78억원 순매도로 대응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한화케미칼(009830)LG화학(051910) 등 화학주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실적 개선 전망에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1.38% 오르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503억원, 매출액 2조37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1분기 실적 호조를 시작으로 석유화학 회복과 태양광 부문의 흑자 전환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GDR(해외주식예탁증권)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로 우려 요인이었으나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차입금 상황에 사용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 밖에 기관은 현대차(005380)만도(060980), 제일기획(030000)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현대차의 주가는 2.48% 하락하며 23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매매 주체들은 현대차에 대해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기관은 151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418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21조6490억원, 영업이익은 1조9400억원을 기록해 당초 시장 기대치(매출액 22조,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하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의 생산능력이 여전히 확대 국면이고 신형 제네시스와 LF소나타의 출시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제일기획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해외 부문 실적 증가가 삼성전자 비용 통제 우려를 잠재우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며 “2분기 광고 성수기 진입에 따라 해외 영업이익 증가가 이끄는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바이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2만65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CJ오쇼핑(035760)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 이오테크닉스(039030)루멘스(038060), 유진테크(084370), 파라다이스(034230)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오테크닉스는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5.74% 급등했고, 유진테크 역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전망에 2.05%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윤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미세공정에 투자하면서 유진테크의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6.8% 늘어난 422억원, 영업이익은 106.3% 증가한 139억원을 기록하고, 연간 실적 역시 강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이날 CJ E&M(130960)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다음(035720)코텍(052330), 에스엠(041510), 씨젠(096530)을 장바구니에 함께 담았다.
 
코텍은 카지노 모니터 부문의 실적 회복 전망에 1.63% 상승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정체됐던 카지노 모니터 실적 회복과 전자 칠판 신제품에 따른 매출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4322억원 거래됐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NAVER, LG화학, 키이스트(054780), POSCO(005490), 현대모비스, 한화케미칼, 홈캐스트(064240), 스페코(013810), 삼성중공업(010140), 셀트리온(0682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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