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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참사)시신 잇따라 발견..가족들, 선내 자녀위치 확인 분주
2014-04-20 11:56:38 2014-04-20 12:00:31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의 임시 상황실에서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진도=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세월호 사고 닷새째. 선내 수색이 탄력을 받으면서 가족들이 자녀들의 선내 위치를 추정하며 수색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내 진입루트 5곳이 개척되면서 선내 수색이 용이해졌다.지난 19일 밤 최초로 선체 내부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선체 내부에서 총 16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선내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자녀들을 곧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팽목항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객실과 인원명단, 방장 등이 씌여진 객실배치도를 보며 자녀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당시 선체가 기울어진 위치와 자녀들의 위치를 가늠하며 자녀의 동선 등을 추측하고 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다른 학부모와 자녀의 이름을 서로 확인하고 명단을 비교하며 "같은 방이네요. 우리 아이와 같이 있을 수도 있겠다. 어서 발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은 같은 배치도를 보며 "생존한 다른 방 애가 연락와선, 우리 애가 깨워줘셔 같이 나오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니 없었다'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우리 애가 거기까지 갔는데 왜 못 나왔을까"라며 울먹였다.
 
자녀의 단짝이 발견되는지 여부에도 가족들은 촉각을 기울있다. 자녀의 단짝이 발견되면 그 근처에 자녀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체 수색작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시야가 극히 제한된 탓에 다이버들이 구체적으로 시신을 수습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추측이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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