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대 종합상사..올해는 다르다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 확대 집중
SK네트웍스, 지난해 부실 자산 정리 마무리
2014-04-14 16:52:50 2014-04-14 16:57:1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종합상사들이 올해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규 사업 호조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과 SK네트웍스, LG상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0.84%, 0.58%, 1.5%로 나타났다.
 
이중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수익이 추가된 대우인터내셔널만 2012년 0.77%에서 지난해 0.84%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SK네트웍스와 LG상사는 각각 2012년 1.14%, 2.67%에서 절반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이 추락했다.
 
트레이딩과 자원개발을 주요 업무로 하는 종합상사들은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마진이 높은 철강, 화학제품의 취급 물량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부실 자산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손실 폭이 더 커졌다.
 
다만 지난해 부실 자산에 대한 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하락세에 있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각 사에서 공을 들였던 대규모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그동안 20억달러를 투자한 미얀마 가스전에서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회계상 영업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94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매출액 73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최대 규모의 해상가스전인 미얀마 쉐(SHWE) 가스전에서도 가스 생산을 개시했다. 쉐 가스전에서는 올해 10개의 생산정에서 추가로 가스를 시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재 하루 2억ft³(입방피트)의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최대 하루 5억ft³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동해 대륙붕 6-1남부광구에서도 올 4분기 시추 탐사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에 매장량 확인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한국석유공사와 시추선 용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철강 트레이딩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후판 5700톤과 슬래브 5만4000톤을 생산했으며, 올해 슬래브·플레이트·주물선 등 200만톤가량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호텔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를 비롯해 송도 상업부동산 운영사업 등 복합부동산 개발사업과 선박용대선 사업 등을 통해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을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 전경(사진=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자산 클린화 사업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순부채 비율을 2012년 69.8%에서 지난해 57.4%까지 낮췄다. 올해는 대치동 사옥 매각 등 총 4500억원의 추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순부채 비율을 30%대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렌터카, 면세점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 사업부문에서는 올 초 이동통신 소매사업을 SK텔레콤에 매각했다. 그동안 휴대폰 소매 사업은 높은 마케팅 비용과 임대료 지출로, 수익성이 극히 낮았다.
 
SK네트웍스는 소매사업 대신 수익성이 높은 휴대폰 도매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알뜰폰에 휴대폰을 공급하는 등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주유소 유류판매 사업부문은 주유소에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을 입점시키는 복합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렌터카 사업은 주유소 및 차량 정비 사업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사업부문은 내년 하반기까지 면세점 면적을 두 배로 확장해 인기 브랜드의 입점을 늘릴 계획이다.
 
LG상사는 올 2분기부터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와 중국 화공플랜트(요소비료)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는 총 85억달러가 투입된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LG상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는 최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일본수출입은행 등에서 총 25억달러의 자금 조달이 확정되면서 2분기 중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 그간 적자를 기록했던 팜오일 사업이 가격 상승으로 올해 손익분기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었던 석탄 가격도 최근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외에 GS그룹과 함께 인수한 GS E&R(전 STX에너지)으로의 석탄 공급도 조만간 개시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트레이딩 수익도 추가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갈키니쉬 가스처리 플랜트 전경(사진=LG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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