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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액 상납 의혹' 신헌 롯대백화점 사장 검찰 출석
2014-04-14 09:15:59 2014-04-14 09:20:27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수백억 규모의 납품·횡령비리를 저지른 롯데홈쇼핑 임직원들로부터 횡령액 중 일부를 상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60)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14일 오전 9시쯤 신 사장이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검찰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롯데홈쇼핑 김모 고객지원본부장(50)과 이모 방송본부장(50)을 2008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인테리어 공사업체에게 실제 공사가격보다 허위 또는 과다계상한 세금 계산서를 발부해주고 공사대금을 과다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회사자금 6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구속했다.
 
신 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기간은 이 본부장 등이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와 겹친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본부장이 횡령한 금액 중 일부가 롯데백화점 신모 사장에게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신 사장을 상대로 이 본부장 등이 횡령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횡령액 중 일부를 상납 받은 사실이 있는지, 이 돈을 비자금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그동안 증거자료를 종합해 신 사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 사장은 롯데그룹에서 35년간 유통부문에 근무해 오면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졌다.
 
재계 등에서는 신 사장을 고리로 신 회장 등을 포함한 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대규모 비자금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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