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 니콘 야마다 사장의 한국 적응기
입력 : 2014-04-03 14:29:13 수정 : 2014-04-03 14:33:2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어느덧 취임 한 달 반이 지났다. 그간 국내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고,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각지의 머천다이저(MD)들을 만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야마다 사장은 지난 2월21일 니콘코리아 3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06년 설립된 니콘이미징코리아에 야마구치 노리아키 1대 대표에 이어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가 각각 4년여간 재임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의 임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일본 본사에서 인사발령이 날 때까지 재직하게 된다.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사장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1958년생인 야마다 사장은 도쿄대를 졸업한 직후 1981년 니콘의 전신인 일본광학공업에 발을 들였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니콘 독일 사장으로 재직한 후 2010년까지 1년 간 니콘 유럽영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최근 3년은 본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다 한국 대표로 취임했다.
 
문학도인 야마다 사장이 광학회사를 택한 건 두 가지 이유에서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고 싶었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입사 후 일본을 떠나 독일·프랑스·한국 등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카메라 제품을 접하고 있다. 
 
야마다 사장은 평소 '니콘 1 V2'를 즐겨 사용한다. 특히 가족과 고양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한다. 현재 그의 가족들은 일본에 있고, 야마다 사장은 회사 근처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한국에 입성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그의 눈에 비친 한국시장은 어떨까. 야마다 사장은 "한국에는 카메라에 열정을 가진 유저들이 많다"며 "매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진을 공유하고 카메라에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한국 소비자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야마다 사장은 유럽 카메라 시장에만 6년 간 몸담은 유럽통이다. 유럽시장과 한국시장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유럽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야마다 사장은 이어 "얆고 가벼운 콤팩트 카메라가 주류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터치 액정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반해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시장에 침투되는 속도가 빠르다"며 "작고 예쁜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시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단적인 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13년 수량 기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점유율은 53%다. 국내에서 카메라를 구입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는 셈이다.
 
반면 유럽시장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점유율이 20%도 안 된다. DSLR에 비해 작고 가벼워서 카메라라는 인식을 잘 하지 않는 탓이다.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속성에도 차이가 있다. 유럽은 오프라인 카메라 시장이 건재하다. 소비자들이 직원을 만나 제품에 대한 오랜 상담을 한 끝에 구매한다. 한국은 고가의 카메라일지라도 인터넷 오픈마켓 등을 통해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그는 "유럽처럼 전문점이 강세인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곳은 바디뿐 아니라 고가의 렌즈와 스트로보 등의 악세사리를 팔기 수월하다"며 "한국은 온라인 시장이 주를 이루다 보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소비자들이 카메라 바디 하나당 렌즈를 몇 대 구매하는지를 나타내는 렌즈 부대율을 보면 독일·프랑스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에서 자신 있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시장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눈에 보인다"며 "그걸 하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광고를 강화하고 하이마트처럼 지점이 많은 매스채널에 니콘 제품을 많이 구비하거나 카메라 전문점에 보급기 판매를 독려해 젊은 유저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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