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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400억 횡령' 강덕수 전 STX회장 4일 소환 통보
2014-04-02 18:21:20 2014-04-02 18:25:33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24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오는 4일 오전 9시30분 강 전 회장을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을 상대로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사실이 있는지, STX중공업 자금을 다른 목적으로 쓰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STX중공업 측이 강 전 회장에 대해 수사의뢰를 하면서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STX건설은 2010년 1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 괌 이전 사업에 참여했고, 시행사인 유넥스 글로벌은 STX중공업의 보증으로 군인공제회로부터 1000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미군 정부가 미군기지 이전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사업이 틀어지게 됐고, 이에 STX건설 측은 2012년 군인공제회에 300억원을 갚고 남은 금액 700억여원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했다.
 
STX건설은 지난해 7월 원금과 이자를 합쳐 186억원을 갚았으나 남은 금액 700억여원은 보증을 선 STX중공업이 갚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이 괌 현지에 사업부지를 사들이면서 실제 가격보다 매매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STX중공업이 2012년 7월 STX건설로부터 약 300억원어치의 기업어음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것이 계열사 부당지원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STX그룹 중국 법인인 STX대련이 중국 현지은행에서 1조5000억원을 차입한 것과 관련, STX중공업이 1400억원(1억2000만 달러)을 지급보증 선 것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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