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경기부양 위해 추가 조치 나서나..'미국式 QE기대'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 양적완화 시사
입력 : 2014-03-26 15:24:53 수정 : 2014-03-26 15:29:0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로존에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식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뱅크 총재(사진=로이터통신)
그것도 그간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던 대표적인 매파 인사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뱅크 총재의 발언이라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바이트만 총재는 "ECB가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채권 등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인하한 뒤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바이트만 총재가 경기 회복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스타일의 양적완화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ECB가 시행하려고 하는 양적완화 정책이 EU법에 위배되지는 않는 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현재 통화정책을 통한 재정자금 조달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에 대해 "취약국의 채권을 포함해 독일이나 프랑스 등의 채권까지  매입한다면 EU법에 위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양적완화의 효과, 비용, 부작용 등"이라며 "비용이나 부작용보다는 정책의 효과에 더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도덕적 해이 등의 이유로 ECB의 과도한 경기부양 기조를 반대해 온 바이트만 총재가 구체적인 대안책까지 제시하며 양적완화를 지지하자 향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하는 데 그쳐 ECB의 목표치 2%를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
 
현재 유로존에 일본식 디플레이션 위기가 도래할 것이란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CB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거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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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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