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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부, 제2의 카카오 육성계획 오는 5월 내놓는다
2014-03-26 11:25:20 2014-03-26 11:29:34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정부가 인터넷 플랫폼 스타트업 기업들을 ‘제2의 카카오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26일 미래부와 복수의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부는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발전 전략(가칭)’을 마련하고 오는 5월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전략에는 검색, 메신저, 게임, 전자상거래, 동영상, 위치기반서비스 등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가 성장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역이 포함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현실적인 산업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5곳의 국내 유력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와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최근 두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대형 플랫폼 사업자 외에도 다수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책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유력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사업화 단계를 넘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적 도움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데 있다.
 
죽음의 계곡이란 스타트업이 기술 또는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지만,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에 이르는 힘겨운 기간을 뜻하는 벤처용어다.
 
카카오도 지난 2010년 3월 19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했지만, 카카오게임 출시 전인 2년간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못해 죽음의 계곡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경쟁을 펼쳤다.
 
미래부의 플랫폼 육성책은 최근 최문기 장관이 “올 안에 창조경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한 부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부가 플랫폼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육성하려는 이유는 카카오게임이나 애플 앱스토어 사례에서 보듯이, 플랫폼을 통해 기존에 없던 시장이 창조되고 사람들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과 관련해 이미 플랫폼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선두기업들과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들 간의 상생방안 포함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IT업계에서는 구글이 스마트폰 개발사에게 검색엔진이나 동영상 재생 앱을 무조건 탑재시키거나, 통신사들이 특정 앱을 선탑재하는 것을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로 지적한다.
 
또 지난해 네이버의 패션앱 ‘워너비’같은 경우도 스타트업기업들이 조성해 놓은 모바일 패션 플랫폼 시장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사업을 정리 한 바 있다. 스타트업 기업 입장에서는 출발선이 다른 셈이기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애플이나 구글의 사례에서 보듯이 플랫폼 전략 없이는 향후 글로벌 IT시장을 선도하기는 힘들다”며 “국내 벤처·스타트업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5월 중에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미래창조과학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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