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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한중 정상회담..내일은 美·日 만난다
취임 이후 시진핑과 네 번째 만남..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주목
2014-03-24 10:20:38 2014-03-24 10:25:0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의 시 주석 숙소에서 시 주석을 만나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정세,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등 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난 것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네 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인사말에서 시 주석은 "양국 간 전략적 의사소통도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정치적인 상호 신뢰가 깊어지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좋은 협력 동반자가 되고 있다"라고 한중 관계를 자평했다.
 
또 "특히 양국은 며칠 뒤 인천공항에서 한국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유해 인계식을 한다"며 "대통령께서 이것을 직접 추진하는 등 한국 측이 이번 사안을 협조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 주석은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직접 지시를 내렸었다"라면서 "이것은 양국 국민들의 감정을 강화하는 등 좋은 중요한 유대가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는 시안시에 있는 광복군 주둔지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할 것을 희망했다"며 "지금 우리가 이것을 적극적으로 건설하고 있고, 조만간 준공돼 제막할 것이다. 제막된 뒤 한국 국민들이 많이 와서 봐줄 것을 희망한다"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사진=뉴스토마토)
 
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 모두의 존경을 받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 설치이기 때문에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좋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시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뜻 깊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그동안 묻혀있던 중국군 유해 400여구가 이번주, 정확히 3월 28일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며 "이것 또한 양국 우호협력이 두터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한 "작년 중국 방문 이후 벌써 네 번째 시 주석과 만나게 됐는데,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라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정부가 최근 한반도 문제에 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오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번 순방의 첫 일정을 소화한 박 대통령은 전임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24일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선도연설에 나선다.
 
이어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 기간 동안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아베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경색 국면에 놓인 한일 관계에서 양국의 정상이 만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라 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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